백색왜성은 태양과 같은 별이 수명을 다했을 때 남기는 마지막 형태의 별입니다.
핵융합이 끝난 후 외층이 우주로 흩어지고, 중심핵만 남아 작고 밀도 높은 별로 변화한 것이죠.
지름은 지구와 비슷하지만, 질량은 태양의 절반에서 80%에 달할 만큼 압축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백색왜성의 형성 과정, 물리적 특징, 그리고 우주 진화에서의 역할을 살펴보겠습니다.
📑 목차
1️⃣ 백색왜성의 형성과정
2️⃣ 백색왜성의 구조와 특징
3️⃣ 백색왜성과 우주 진화의 관계
4️⃣ 결론
1.백색왜성의 형성과정
별은 중심에서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수소 → 헬륨 → 탄소 순으로 점차 무거운 원소를 생성합니다.
하지만 질량이 태양의 8배 이하인 별은 중심핵의 온도가 충분히 높지 않아,
철이나 그 이상의 원소를 만들지 못하고 핵융합이 멈추게 됩니다.
핵융합이 멈추면 중심에서 나오는 에너지 압력이 사라지고,
중력에 의해 별이 수축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외층은 팽창하여 적색거성(Red Giant) 단계로 변화하고,
마지막에는 외피를 우주 공간으로 방출하여 행성상 성운(Planetary Nebula) 을 형성합니다.
그 중심에 남는 것이 바로 백색왜성(White Dwarf) 입니다.
즉, 백색왜성은 별의 중심핵이 식어가는 마지막 잔해로,
핵융합은 일어나지 않지만 스스로의 열과 압력으로 형태를 유지하는 “별의 시체”입니다.
2.백색왜성의 구조와 특징
백색왜성은 매우 작지만, 엄청난 밀도를 지닙니다.
지름은 약 1만 km로 지구 크기 정도에 불과하지만,
질량은 태양의 절반 이상이므로, 밀도는 물 한 컵에 수백 톤에 달합니다.
이 별은 전자 축퇴압(Electron Degeneracy Pressure) 으로 유지됩니다.
이는 전자가 중력 붕괴를 막기 위해 만들어내는 양자역학적 압력입니다.
즉, 더 이상 핵융합이 일어나지 않아도,
양자역학의 힘 덕분에 별이 붕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백색왜성의 표면 온도는 초기에는 수만 도로 매우 뜨겁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냉각되어 서서히 빛을 잃습니다.
수십억 년 후에는 모든 열을 잃고 흑색왜성(Black Dwarf) 으로 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우주의 나이가 아직 충분히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흑색왜성은 실제로 관측된 적이 없습니다.
1. 백색왜성의 크기-질량 역전 현상
- 일반적인 천체와 달리, 백색왜성은 질량이 클수록 크기가 작아지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 이는 백색왜성을 지탱하는 전자 축퇴압이 중력에 맞서기 위해 더 큰 압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며, 더 큰 압력은 더 밀집된(작은) 부피를 의미합니다. 이 관계는 $R \propto M^{-1/3}$에 가깝습니다.
2. 행성상 성운의 색상
- 행성상 성운은 백색왜성이 되기 전에 별의 외층 물질이 우주로 방출되어 형성된 것입니다.
- 이 성운은 중심의 뜨거운 백색왜성에서 나오는 **고에너지 복사(주로 자외선)**를 흡수하여 **산소($\text{O}$)**는 녹색/파란색, **수소($\text{H}$)**와 **질소($\text{N}$)**는 붉은색 빛을 내며 아름다운 색상을 띱니다.

3.백색왜성과 우주의 별 진화의 관계
백색왜성은 단순히 죽은 별의 잔해가 아니라,
우주의 나이와 별의 진화 단계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1️⃣ 우주의 시간 측정기
백색왜성은 식는 속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그 온도를 통해 별의 나이와 우리 은하의 역사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2️⃣ 쌍성계에서의 초신성 유발자
백색왜성이 다른 별과 쌍성계를 이루고 있을 경우,
동반성으로부터 물질을 흡수하다가 한계 질량(찬드라세카르 한계, 약 1.4태양질량)을 넘으면 폭발을 일으켜
Ia형 초신성(Type Ia Supernova) 으로 변합니다.
이 초신성은 일정한 밝기를 가져, 우주 거리 측정의 기준이 됩니다.
3️⃣ 별의 마지막 단계 모델
우리 태양 역시 약 50억 년 후 적색거성을 거쳐 백색왜성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즉, 백색왜성은 태양의 미래이자 모든 중·소형별의 최종 형태입니다.
결론
백색왜성은 별이 생을 마친 뒤 남기는 뜨겁고 작지만 강력한 잔해입니다.
핵융합은 멈췄지만, 전자 축퇴압으로 스스로를 버티며
우주의 오랜 시간을 조용히 견디는 “별의 마지막 숨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별은 우주의 나이를 재는 시계이자,
초신성 폭발의 씨앗이 되기도 하며,
결국 태양의 미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천체입니다.